[개장] 뉴욕증시, GDP 호조에도 혼조..마이크론 4%↓

파이낸스 / 박남숙 기자 / 2023-06-30 06:48:48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국 성장률이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 오른 3만4122.42에 거래를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5% 상승한 4396.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약보합권인 1만3591.33에 장을 닫았습니다.

이날 개정 전 나온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출발했는데요.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GDP 증가율은 2.0%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지난달 나온 잠정치 1.3% 보다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것입니다. 이는 연준이 최근 1년여간 초강경 긴축에 나섰음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이어서 더 주목받았습니다.

여기에 미국 대형은행들이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모두 통화한 점도 은행주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데요. 전날 연방준비제도(Fed)가 23개 은행 대상 연간 스트레스 테스트(재정건전성 평가) 결과 모두 심각한 침체 상황을 견딜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는 각각 3% 이상 상승했고 웰스파고는 4% 이상 오르는 등 은행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돋보였습니다.

반면 마이크론은 중국의 규제가 향후 불확실하고 유동적인 전망으로 전환케 했다는 CEO의 발언에 4% 넘게 하락했고요. 아마존은 FTC가 전자상거래 관련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소식에 0.8% 밀렸습니다. 이밖에 알파벳과 메타, MS 등도 1% 가량 하락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매파 발언에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38% 내린 7471.69에 장을 마쳤고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01% 빠진 1만5946.72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36% 오른 7312.7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스페인중앙은행 콘퍼런스에서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동결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에 대해 설명하면서 "FOMC 위원 대다수는 연말까지 금리를 최소 두 차례 이상 올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제지표로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더 큰 상승폭을 기록했는데요.

29일(현지시간)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의 6월 CPI 예비치는 전년동월대비 6.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직전월인 5월 CPI가 전년대비 6.1% 오른 것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6.3% 상승도 웃돌았습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6월에 전년대비 5.8%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독일 통계청은 "6월에는 식품 물가가 전년동월대비 13.7% 올라 평균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에너지 가격은 6월에 전년동월대비 하락했다"며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3월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가격이 6월에 높은 수준으로 급등한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글로벌 패션 브랜드 H&M이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순익을 발표하며 18% 급등했는데요. 회사는 3분기 매출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어제 아시아증시는 혼조세였습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0.12% 오른 3만3234.14에 마감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예고는 일본 수출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는데요. 미·일 금리 차에 대한 인식이 재부각되면서 엔화에 하방 압력이 가해지며 전기, 기계, 정밀기기 등 수출 관련 종목에 실적 개선을 기대한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2% 하락한 3182.38에 장 닫았고요.

홍콩 항셍지수는 1.24% 하락한 1만8934.36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04% 상승한 1만6942.30에 각각 거래를 끝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EV용 초정밀 알루미늄 소재ㆍ부품 전문 기업 알멕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하고요.

진로·채용 플랫폼 기업 오픈놀도 코스닥 신규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5월 개인소득, 개인소비지출이 발표됩니다.

중국은 6월 비제조업 PMI와 제조업 PMI를 공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는 주요 경제지표 개선과 매파적인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등으로 국채 금리가 급등한 여파로 기술주가 부진했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양호한 실적 발표로 상승 출발 후 중국의 규제를 반영하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돼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은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는데요.

다만 오늘 중국의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가 발표되는데 관련 지표 발표 결과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에 대한 기대 심리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서상영 연구원은 "반기 말이라는 점을 감안해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방향성도 중요하다"며 "중국 경제지표 결과 발표 후 외국인 수급 방향성에 따라 변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고 있지만 코스피는 반도체만으로 움직일 수는 없다"며 "나머지 업종이 시가총액의 67%를 차지하는데 2차전지, 민감주(소재,산업재,운송), 자동차, 건강관리 업종순으로 자동차와 산업재를 제외하면 뚜렷한 모멘텀이 나타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는데요.

 

2차전지는 고평가 시각이 있고 산업재를 제외한 민감주 주가는 중국 영향권에 있고 코스피는 중국 경기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는 코스피와 별개로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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