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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 정부가 멕시코에서 원유 100만 배럴을 들여오기로 합의한 사실이 알려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3일 전했다. 물량은 7월 일본에 도착할 예정으로, 중동에 치우친 원유 수입 구조의 위험이 부각된 가운데 조달처를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번 합의는 대체 공급처 확보를 위해 일본과 외국 정부가 맺은 첫 사례로 보인다. 일본은 원유의 9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될 경우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정부는 조달국 다각화를 과제로 삼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21일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전화 협의를 하며 원유 수출 확대를 요청했다. 양 정상은 원유를 포함한 에너지 공급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물량은 일본의 하루 석유 소비량 170만 배럴에 못 미친다. 일본 정부는 추가적이고 지속적인 공급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멕시코는 세계 11위의 석유 생산국으로 원유 생산 비중은 약 2% 수준이지만, 유전 노후화와 설비 부실로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다.
멕시코의 일본 수출 실적은 최근 거의 없었다. 생산 능력 감소와 미국 수입 급증이 배경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일본은 멕시코를 경제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보고 있다. 일본은 핵심 광물의 대중 의존도가 높고, 멕시코는 반도체 제조 장비 원료인 플루오라이트 생산에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이며 은과 납 생산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총리는 21일 협의에서 경제안보 대화를 위한 틀을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