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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마키노)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 정부가 아시아계 투자펀드 MBK파트너스의 마키노 프라이스 제작소 인수 계획에 중단을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3일 전했다.
정부는 공작기계가 무기 제조에도 전용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안보상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외환법에 근거한 조치로, 외국자본의 대일 투자를 둘러싼 심사가 한층 엄격해졌음을 보여준다.
이번 사례는 2017년 외환법 개정 이후 첫 권고다. 앞서 2008년에는 영국 투자펀드가 J파워(9513 JP) 주식을 추가 매입하려 하자 정부가 중단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지금까지 사전 심사에서 계획 중단 권고나 명령이 내려진 사례는 이 두 건뿐이다.
MBK는 권고를 받은 뒤 10일 이내에 수락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이를 거부할 경우 정부가 인수 중단 명령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공작기계는 군민 양용 기술이 포함된 분야로 외환법상 핵심 산업으로 분류돼 있으며, 해외 투자자는 주식 취득 전 정부 신고와 심사를 거쳐야 한다.
마키노 프라이스는 지난해 4월 니덱(6954 JP)의 동의 없는 인수 시도를 받은 뒤, 같은 해 6월 MBK를 우호적 인수자로 내세워 TOB를 통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국내외 심사가 길어지면서 공개매수 일정은 여러 차례 미뤄졌다. 중국과 미국의 심사는 1월 끝났고, 일본 심사만 남아 있던 상태였다.
회사는 비공개화 이후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관계자들에 따르면, 마키노의 공작기계가 방위 관련 산업에서 널리 쓰일 수 있다는 점이 우려로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각국이 경제안보를 이유로 외국인 투자 심사를 강화하는 흐름도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