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시장 양극화 심화…대기업이 월 367만원 더 벌어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6-01-18 23:24:15
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청년취업사관학교 AI 인재페스티벌에서 참석자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청년층의 대기업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18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3년 300인 이상 대형사업체에서 일하는 20·30대는 157만8920명으로 201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대형사업체 전체 취업자는 333만7061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가한 19만1403명 가운데 청년층이 11만3125명으로 약 60%를 차지했다.

반면 300인 미만 중소사업체의 청년 취업자는 741만1979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다.

중소사업체 전체 취업자는 2543만1836명으로 역대 최대였지만,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을 제외하면 청년 취업자는 2022년 한 해를 빼고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회사 규모별 임금 격차가 자리하고 있다.

2023년 기준 300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477만원으로, 50인 미만 사업체 근로자(271만원)보다 200만원 이상 많았다. 50~300인 미만 사업체(364만원)와 비교해도 110만원가량 차이가 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직접 비교하면 월평균 소득은 각각 593만원과 298만원으로 거의 2배 수준이다.

격차는 근속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벌어졌다. 근속 1년 미만일 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월평균 소득 차이는 81만원이었으나, 근속 20년 이상에서는 367만원으로 확대됐다.

일단 중소기업에 취직하면 대기업으로 이동하기 어려운 구조도 청년들의 신중한 선택을 부추기고 있다.

2023년 기준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한 비율은 12.1%에 그쳤고, 중소기업에서 다른 중소기업으로 옮긴 경우가 81.3%로 대부분이었다.

직업 선택에서 수입을 중시하는 경향도 강해졌다. 국가데이터처 사회조사 결과 직업 선택에서 수입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답한 20대 비율은 2009년 29.0%에서 2023년 37.6%로 8.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30대도 36.2%에서 41.1%로 4.9%포인트 올랐다.

청년들은 대기업 취업 기회를 기다리며 구직을 멈추는 선택을 하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에 해당하는 20·30대는 2023년 71만7000명으로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20대 고용률은 2023년 60.2%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하락해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낮아졌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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