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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10일 이재명 대통령이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왼쪽부터), 기획재정부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국 공사, 외교부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통상교섭본부장에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위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사진=대통령실) |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경제·외교 분야 정부 부처에서 차관급 6명의 인사를 발표했다.
기재부 1차관으로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으로 임기근 조달청장이 각각 발탁됐다.
외교부에서는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가 1차관으로,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가 2차관으로 임명됐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현 산업부 대변인이 선임됐고, 통상교섭본부장에는 여한구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복귀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고, 경제산업 분야 전문가 임명으로 경제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신임 기재부 1차관인 이형일 청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A&M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대통령실 경제정책비서관과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을 거쳤으며, 미국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선임 이코노미스트로도 활동했다.
강 대변인은 이 차관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경제 전문가로,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에서 경험을 쌓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임기근 신임 2차관은 기재부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예산 전문가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다"며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1차관에 선임된 박윤주 공사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고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무역투자과정 석사를 받았다. 주애틀랜타 총영사와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을 역임했다.
강 대변인은 박 차관을 두고 "오랫동안 워싱턴 경력을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북미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진아 신임 2차관은 부산대에서 영어영문학·정치외교학을 전공했고, 터프츠대 플레쳐스쿨에서 국제관계학 박사를 취득했다. 한미연합사령부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자문위원을 지냈다.
강 대변인은 김 차관에 대해 "다양하고 입체적인 경험이 돋보인다"며 "G7 등 다자외교에서 국익을 지켜낼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산업부 1차관으로 임명된 문신학 대변인은 석유,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평가받는다.
강 대변인은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RE100 규제 등 에너지 규제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에너지 산업의 미래 전환을 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장에 복귀한 여한구 선임위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바 있다.
강 대변인은 "당시 통상정책을 총괄하면서 국제통상과 경제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수립 능력 및 협상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무역 갈등 속에 경제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라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 주로 다가온 G7 국제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전문가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