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다’ 전국 최대 낙폭…대구 아파트값 60주 연속 하락

파이낸스 / 박남숙 기자 / 2025-01-11 20:17:43
미분양 물량 감소와 청약 호조에도 불구, 매수세 위축으로 하락세 지속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대구 부동산 시장이 심상찮다. 아파트 가격이 60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가격 하락률을 기록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대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3%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1월 셋째 주 이후 1년 2개월 동안 지속된 하락세로, 누적 변동률은 -5.57%에 달한다.

대구를 비롯해 세종(-0.08%), 부산(-0.07%), 인천(-0.07%) 등 여러 지역에서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남(-0.06%), 경북·전남·제주(-0.05%) 등지에서도 매수세가 점차 위축되고 있는 양상이다.

대구 지역 내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최고가 대비 30~40% 하락한 거래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수성구 범물동 범물영남보성 전용 134㎡는 최고가 대비 38% 하락한 3억7000만원에 거래됐으며, 수성구 만촌동 만촌화성파크드림3차 전용 84㎡는 신고가 대비 35% 가량 하락한 9억여원에 매매됐다.

다만, 대구 부동산 시장은 최근 청약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며 회복의 조짐을 나타냈다.

작년 4월 공급된 '대구 범어 아이파크'는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16.7대 1을 기록했으며, 같은 해 10월 분양된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도 1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완판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의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입주 물량은 2023년 3만5673가구에서 작년 2만3057가구로 감소했다. 올해 1만242가구 정도로 예상된다.

이런 공급 감소는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와 정국 불안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대구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조만간 하락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주요기사

금감원 조직개편 반발에…IMF, 방문 하루 전 화상회의 전환
[개장] 뉴욕증시, 엇갈린 고용과 물가에도 최고치 경신..테슬라 6%↑
Sh수협은행, 얼굴 인증 서비스 강화..."금융사고 예방 역량 강화"
[마감] 코스피,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3340선 상승 마감
국평 84㎡에서 59㎡로 변화..수도권 청약경쟁률 6배 높아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