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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있는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수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금액지수가 두 달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11월 수출금액지수는 133.49(2015년 100 기준)로 1년 전보다 7.4% 높아졌다.
수출금액지수는 지난달 2.4% 상승하며 13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후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다.
석탄·석유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운송장비와 컴퓨터·전자 ·광학기기 등이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기계·장비(18.8%), 운송장비(16.6%), 전기장비(15.8%), 농림수산품(17.5%), 컴퓨터·전자·광학기기(7.0%) 등의 상승 폭이 컸다.
특히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내 반도체 품목의 수출금액지수가 16개월 만에 반등했다.
수출물량지수(131.60) 역시 1년 전보다 11.3% 뛰었다. 석달 연속 오름세다. 농림수산품(27.6%), 컴퓨터·전자·광학기기(14.5%), 기계·장비(13.4%), 운송장비(12.8%), 전기장비(10.6%)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8% 하락했다. 5개월 연속 내림세다.
수입금액지수는 12.5% 내려 9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입 물량과 금액 모두 석탄·석유제품은 증가했지만 광산품과 컴퓨터·전자·광학기기에서 감소했다.
수출입 가격과 물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산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 올라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증가하면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살 수 있는 상품의 양이 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순상품교역지수에서 가격 변동 요인을 함께 고려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1% 상승해, 6개월 연속 호조를 보였다. 상승 폭은 전월(8.4%)보다 확대됐다.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동반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알파경제 김민수 (waygo171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