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까지 분양 물량 15만가구도 안돼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5-10-05 19:23:58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23만~24만가구에 머물며 3년 연속 25만가구를 밑돌 전망이다.

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9월 민간 아파트 분양물량은 14만8836가구로 집계됐다.

주택시장이 활황이던 2021년 연간 37만7000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건설업계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조달 난항과 지방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미분양 적체가 신규 분양 위축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8월 기준 전국 미분양은 6만6613가구로 전월보다 7.0% 늘었다.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 역시 2만7584가구로 1.9%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 청약 열기도 뚜렷한 차이를 드러냈다. 올해 9월까지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7.75대 1로 작년 평균 12.37대 1보다 낮았다. 반면 서울은 133.45대 1을 기록해 작년 104.23대 1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이달 분양 예정 물량은 서울 서초구 아크로드서초를 비롯해 57개 단지 5만1000가구로 조사됐다. 그러나 추석 등 연휴 영향으로 이 물량이 모두 소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11월과 12월 대기 물량을 합쳐도 4분기 분양은 9만가구를 밑돌아 연간 실적이 작년 24만4000가구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2017년 이후 30만~37만가구 선을 유지했으나 고금리와 PF 문제가 본격화한 2023년 20만7000가구로 급감한 뒤 올해까지 3년째 25만가구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서울은 9월까지 분양 물량이 1만가구에 그쳤고 4분기 대기 물량을 포함해도 연간 2만가구 남짓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정비사업 지연과 공사비 갈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서울과 지방 주택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서울은 공급 부족 우려가, 지방은 미분양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방 주택경기를 살리고 서울은 정비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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