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네이버, 390억원 규모 자사주 매도…"임직원 교체, 보상차원"

인사이드 / 박남숙 기자 / 2024-01-03 19:28:09

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네이버.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네이버가 약 39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도했다.


3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 같은 내용을 지난 2일 공시했다.

자사주 매도는 주가에 호재는 아니지만, 이번 매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보면 오히려 악재로 분류할 공시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임직원들에 대한 보상책으로 자사주를 지급했기에 매도 공시를 냈다. 자사주의 소유주가 회사인 네이버에서 임직원 대거 교체로 인한 매도로 간주됐다. 


작년 1월 2일 이후 네이버 수익률은 21.6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5.57%를 기록했다. 네이버가 코스피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보였다.
 

(사진=타키온월드)


이런 좋은 수익률에는 네이버의 실적이 자리 잡고 있다. 네이버는 작년 매분기마다 2.2조원 이상의 매출과 3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4000억원에 근접하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한다.

네이버는 다양한 사업부를 갖고 있다. ▲검색 광고 ▲클라우드 ▲웹툰 ▲커머스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주가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영역은 스마트스토어로 대변되는 커머스이다.

작년 국내 커머스 시장은 네이버와 쿠팡이 양강 구도를 이루면서 기존 유통 강자인 이마트·롯데 등을 확고하게 밀어냈다. 여기에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가 하반기에 급상승했다.

네이버의 커머스 역시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자식이 효도를 하기 시작했다. 네이버가 개인 중고거래 사이트인 미국 포쉬마크를 작년 인수했다.

 

포쉬마크 (사진=네이버)

 

2.3조를 들여 포쉬마크를 인수해서 당시에 시장을 놀라게 했다. 미국판 당근마켓인 포쉬마크에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인수했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하지만, 포쉬마크는 작년 3분기에 누적 매출이 3634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커머스 전체에서 20%나 차지할 정도로 효자가 됐다. 올해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을 미국에 상장할 예정이다. 

 

네이버웹툰인 '더에이트쇼'를 넷플릭스가 드라마로 제작했다. 넷플릭스가 드라마로 제작했다는 자체가 네이버웹툰의 가치를 입증했다. 여기에 더에이트쇼가 흥행까지 성공하면 네이버 주가는 급등하게 된다.

 

넷플릭스 '더 메이트 쇼' 출연 배우들. 왼쪽 위부터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이열음, 박해준, 이주영, 문정희, 배성우. (사진=각 소속사)


네이버는 중동도 기대한다. 네이버가 자랑하는 제페토가 UAE에 진출했다. 제페토는 메타버스의 일종이다. 사용자가 4억명에 이른다. 

 

네이버는 디지털트윈시티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했다. 대금은 1억 달러(약 1300억원)에 달한다. 조만간 담당 부서장인 하정우 센터장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미국 Fed(연준)가 올해 3월에 금리를 인하하면 네이버 주가도 오른다"면서 "이미 지난달 14일 미국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CPI가 나오자, 당일 네이버 주가는 4.45%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일련의 호재가 예약된 만큼 미리 네이버를 샀다가 호재가 실현해서 주가가 오르면 차익 실현하는 전략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NAVER, 코스피 1년 주가 차트. (사진=구글)


네이버의 목표 주가로 한국투자증권은 27만원을, 다올투자증권은 30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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