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연석청문회에 김범석 의장 동생 김유석 부른다…오너 일가 경영 구조 도마에

인더스트리 / 김영택 기자 / 2025-12-23 19:06:30
김범석 쿠팡 의장. (사진=쿠팡)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다룰 국회 연석청문회에 창업주 김범석 의장의 동생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쿠팡 연석청문회 실시 계획서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우선 조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회의에 불참했다.

청문회는 이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국회에서 열린다. 과방위를 주관 상임위로 정무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등 6개 상임위가 함께 참여한다.

이날 회의에서 채택된 증인 명단에는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박대준·강한승 전 대표, 해롤드 로저스 현 대표 등 쿠팡 경영진과 함께 김유석 쿠팡 부사장의 이름이 포함됐다.

김유석 부사장은 김범석 의장의 친동생으로 현재 쿠팡 배송캠프 관리부문을 총괄하는 임원이다.

국회는 김 부사장에 대해 단순한 현장 운영 문제를 넘어 오너 일가가 핵심 임원으로 등용된 과정과 실제 역할, 경영 참여 수위, 책임 분산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쿠팡은 지난달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진행된 국회 청문회에서 김범석 의장과 전직 대표들이 잇따라 불출석하며 책임 회피 논란을 빚어왔다.

특히 김 의장이 해외 체류를 이유로 출석을 거부한 데 이어 지난 17일 청문회에서도 외국인 임시 대표만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면서 비판이 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의장의 동생이 증인으로 나서게 되면서 오너 일가의 경영 참여 방식과 책임 소재가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국회 안팎에서는 김유석 부사장의 임원 선임 배경과 전문성 검증 여부, 실제 의사결정 권한 등을 두고 오너 일가 특혜 논란이 제기돼 왔다.

연석청문회에서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경영진의 책임 규명과 함께 쿠팡의 전반적인 지배구조와 오너 일가 경영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문위원장을 맡은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쿠팡 침해 사고와 관련해 지난 청문회에서 주요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고 핵심 증인들이 불출석해 책임 있는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청문회 개최 필요성을 강조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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