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 HD한국조선해양, 韓 조선업 ‘트럼프 시대’ 격변

인사이드 / 김종효 기자 / 2024-12-02 18:24:23
“미국 해군의 MRO는 한해 규모가 20조원에 이른다”
HD한국조선해양 목표주가, 한투 33만원·신영 30만원

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해 우리나라 조선업이 트럼프 시대를 맞아 격변을 겪게 됐다.


2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이 HD현대삼호가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HD현대삼호는 비상장사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삼호의 지분 80%를 갖고 있다.

보유 지분율이 절반이 넘으면 단일 재무제표를 작성한다. 지분율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이 적용되지 않고 100% 재무제표에 반영된다는 뜻이다.

이번에 HD현대삼호가 아시아 소재 고객에게서 수주한 금액은 총 1조997억원이다. 2028년 11월까지 인도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 “미국 해군의 MRO는 한해 규모가 20조원에 이른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HD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한 한국 조선업은 트럼프 시대를 맞아 격변을 겪게 됐다. 호재는 MRO이다. MRO는 Maintenance(유지), Repair(보수) and Operation(운영)의 약자”라고 설명했다.

기업에서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직접 원자재를 제외한 소모성 자재와 간접자재를 의미하며 기업소모성자재 또는 기업운영자재라고도 부른다.

생산 활동과는 직접 관련이 없으나 그것을 위한 생산시설의 유지와 보수 등에 필요한 모든 간접 재화와 서비스가 MRO에 포함된다.

조호진 대표는 “미국 트럼프(78) 당선자가 윤석열(64)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자국 해군의 MRO 사업에 한국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면서 “미국 해군의 MRO는 한해 규모가 20조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 해군의 MRO는 단순한 용역 사업이 아니다. 우방이 아니면 믿고 맡길 수 없다”면서 “그간 일본이 미국 해군의 MRO에 강자로 자리매김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시대를 맞아 해양 선박 부문은 위축되고 LNG 분야는 초호황을 맞을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자가 재무부 장관 내정자로 지명한 스캇 베센트(Bessent·62) 후보자는 베센트는 하루 300만 배럴을 증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하루 생산량은 1300만 배럴이다. 300만 배럴의 증산은 23% 증가이다. 베센트는 관세로 설령 인플레이션이 재발해도 유가를 낮추면 인플레이션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복안이다.

따라서 유가는 예전처럼 40달러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석유화학 업종에게는 날벼락이다. 300만 배럴의 증산은 셰일가스 활성화로 가능하다.

미국은 셰일가스를 우방국에 나눠 줄 공산이 있다. 여기에 LNG선 같은 선박이 필요하다.

실제로 트럼프 1기 시절 미국에서 국내 조선소에 LNG 운반선을 다수 발주하기도 했다. 다만, 유가가 하락은 그늘도 가져온다. 해양 플랜트, 즉 석유 시추에 활용하는 선박 수주는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사진=구글)

◇ HD한국조선해양 목표주가, 한투 33만원·신영 30만원

HD한국조선해양의 목표주가로 한국투자증권은 33만원을, 신영증권은 30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윤석열(64)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자국 해군의 MRO 사업에 한국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미국 해군의 MRO는 한해 규모가 20조원에 이른다.

2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수익률(YTD)은 HD한국조선해양이 64.98%, 한화오션이 30.45%, 삼성중공업이 38.93%, HD현대중공업이 66.14%를 각각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지주사이면서도 삼성중공업은 물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의 수익률에 근접했다. 이유는 상기한 대로 HD현대삼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알파경제 김종효 기자(kei1000@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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