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행동주의 펀드와 배당·자사주 매입 놓고 내달 주총 표대결

인더스트리 / 차혜영 기자 / 2024-02-15 17:53:22
(사진=삼성물산)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행동주의 펀드 5곳이 연합해 삼성물산에 배당 증액과 자사주 소각을 요구하고 나섰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전날 시티오브런던·안다자산운용·화이트박스어드바이저스 등 5개 헤지펀드의 주주 제안을 다음달 1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행동주의 펀드는 삼성물산에 5000억 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하고,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각각 4500원, 4550원씩 배당할 것을 요구했다.

주주 환원 규모를 전체적으로 환산하면 1조2364억원에 달한다.

이는 삼성물산의 올해 주주 환원안을 웃돈다. 앞서 삼성물산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2550원, 우선주 1주당 2600원의 현금 배당을 제안했다.

다만 행동주의 펀드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은 1.46%에 불과해 이들의 요구가 주주총회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삼성물산은 주총 소집 공고를 통해 "주주제안상 총 주주환원 규모는 1조2364억원으로 2023년뿐 아니라 2024년 회사의 잉여현금흐름 100%를 초과하는 금액"이라며 "이런 규모의 현금 유출이 이뤄진다면 회사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및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체 투자재원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며 행동주의 펀드의 이 같은 주주환원 강화 요구에 우려를 나타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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