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탈당 뒤 대선 출마할 듯…"무소속·제3지대 검토"

폴리이코노 / 김상진 기자 / 2025-04-14 17:37:49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11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탈당 후 대선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은 지난 주말 측근들과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한 끝에 무소속이나 제3지대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백지상태에서 고민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의 대선 출마와 경선 불출마 결정으로 탈당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은 당초 국민의힘 경선 참여를 고려했을 만큼 당을 떠날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정부와 당의 실정을 비판해온 그는 당내에서 당을 개혁하는 것을 우선시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등을 창당하며 당을 떠났던 자신의 정치 이력도 탈당을 꺼렸던 이유로 꼽힌다.

그러나 자신이 요구한 '완전국민경선'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탈당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은 탄핵대선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민심을 얻은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며 '완전국민경선'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당은 1차 경선에서 100% 여론조사, 2~3차 경선에서 여론조사 50%, 권리당원 50%의 경선룰을 확정했다. 여론조사에는 '역선택 방지조항'도 적용된다.

유 전 의원은 전날 "보수 대통령이 연속 탄핵을 당했음에도 당은 제대로 된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거부하고 있다"며 "저 유승민은 어디에 있든 제가 꿈꾸는 진정한 보수의 길을 계속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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