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G7 참석차 16일 출국…"한미·한일 정상회담 조율"

폴리이코노 / 김상진 기자 / 2025-06-15 17:44:16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이자 정상외교 무대 첫 데뷔가 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5일 브리핑에서 "6개월간 멈춰있던 정상외교를 복원하는 출발점"이라며 "계엄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첫 무대"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5일 출국해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한다. 첫날에는 G7 회원국이 아닌 초청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16일에는 본격적인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및 인공지능(AI) 에너지 연계 등에 대해 발언할 계획이다.

위 안보실장은 "안정적인 에너지 시스템과 공급망 안정화 협력을 위한 한국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심이 집중되는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조율 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협의가 구체성이 있는 단계까지 진전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다자에서 이뤄지는 양자 협의라는 것이 가변성이 많아서 지금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관세 문제 등과 관련한 실무협상을 추동하는 동력 제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지난번 한일 정상 간 아주 좋은 내용의 통화가 있었다"며 "올해 수교 60주년, 해방 80주년을 맞아 좋은 관계를 만들자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16일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리셉션이 서울에서, 19일에 같은 리셉션이 도쿄에서 열린다.

이 대통령이 그 시점에 서울에 없기 때문에 리셉션 직접 참석은 어렵고, 다른 방식으로 축하 메시지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한미일 3자 회담 여부에 대해서는 "저희는 열려있는 입장이다. 우리 외교·안보의 근간이 견고한 한미동맹 및 한미일 협력관계라는 점은 이 대통령도 누차 얘기했다"고 답했다.

G7에서 대중국 견제 목소리가 나올 경우 대처 방안에 대해서는 "G7 국가들과 공조·협의하면서도 동시에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관계를 나쁘게 가져가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도 '척지고 사는 것이 우리에게 좋지 않다'고 한 바 있고, 좋은 관계를 끌고 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G7에 올 가능성이 있어 보이며, 이 경우 이 대통령과 조우해 대화할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 검토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이거나 지금까지 저희가 약속한 지원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새로 구상하고 있는 지원은 아직 없다"고 답했다.

캐나다로부터 G7에 초청을 받은 시점에 대해서는 "캐나다 측이 한국 선거 일정이 끝나는 타이밍에 초청을 해 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임기 내 G7 가입 목표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 선거 공약에도 'G7 플러스'에 참여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며 "준비 기간이 짧은 상황임에도 G7에 참여하고 기여하겠다는 우리의 뜻을 보여주고자 이방번 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7일 오후 일정을 마친 뒤 다시 캘거리로 이동해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주요기사

조현, 韓기업 불법체류 단속에 "막중한 책임감…필요시 직접 방미"
李 대통령, 8일 여야 지도부와 오찬 회동…국힘 장동혁 대표와 개별 단독 회담도
李 정부 조직개편안 7일 윤곽…검찰청 해체·기재부 분리
李 대통령 "보안 사고 반복 기업, 징벌적 과징금"
李 대통령, 양대 노총과 오찬 회동…"만나서 싸우든지 말든지 해야"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