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현대차, 차세대 기체 ‘S-A2’ 최초 공개...2028년 상용화 목표

인더스트리 / 김지현 기자 / 2024-01-10 20:49:29
현대차그룹 슈퍼널이 공개한 AAM기체 S-A2 외부. (사진=현대차그룹)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Advanced Air Mobility)독립 법인인 ‘슈퍼널(Supernal)’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처음 참가해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최초 공개했다.


S-A2는 현대차 그룹이 2028년 상용화를 앞두고 개발중인 기체로, 지난 2020년 CES에서 현대차그룹이 첫 비전 콘셉트 S-A1을 제시한지 4년만에 새로 공개된 모델이다.

슈퍼널이 공개한 S-A2는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로, 전장 10m, 전폭 15m로 조종사 포함 5명이 탑승 가능한 기체이다.

기체는 총 8개의 로터(Rotor)가 장착된 주 날개와, 슈퍼널 로고를 본뜬 V자 꼬리날개 그리고 승객 탑승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대차그룹 슈퍼널이 공개한 AAM 기체 S-A2 모습 내부(사진=현대차그룹)

 

특히, S-A2에 적용된 틸트 로터 추진 방식은 현재 AAM에 적용되는 추진 방식중에 가장 혁신적이고 효율적임을 자랑한다.

틸트 로터 추진 방식은 상황에 따라 상하 90도로 꺾이는 구조를 통해 이착륙 시에는 양력을 얻기 위해 로터가 수직 방향을 향하고, 순항 시에는 전방을 향해 전환된다.

또한, S-A2는 분산 전기추진(DEP, Distributed Electric Propulsion)을 통해 여러 개의 로터를 독립적으로 구동한다. 

 

각 로터에는 이중 모터가 배치되어 안전성을 강화시켰다. 이는 고장 등의 문제가 발생해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는 특징을 갖게 된다.

 

S-A2 기체의 주요 특징 (사진=현대차그룹)


슈퍼널은 S-A2 기체가 최대 400~500m 고도에서 200km/h 순항 속도로 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상용화 시 도심 내 60km 내외 거리를 비행할 계획이다.

도심에서의 운항을 고려하여 소음을 최소화하도록 전기 분산 추진 방식을 활용한다. 

 

운항 시 소음을 45-65 데시벨(dB)로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식기세척기의 작동 소음에 불과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슈퍼널은 새로운 AAM 기체의 안정성을 가장 강조했다.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대비한 다중화 설계가 적용되어 있다.


기체에 대해 설명하는 신재원 사장 (사진=현대차그룹)

 

슈퍼널은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미래 항공 모빌리티의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부문과의 전방위적인 협력 구상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특히, 우수한 충방전 성능과 경량화, 안정성을 두루 갖춘 AAM용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의 슈퍼널 R&D 부문과 현대차·기아·배터리개발센터 그리고 현대 모비스가 지속적으로 협업할 계획이다.

또한, 슈퍼널은 AAM 기체 이륙 전 안전 점검에 보스턴 다이내믹스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을 활용한다.

스팟은 이미 기아 오토랜드 광명, HMGICS를 비롯한 현대차그룹의 주요 생산 시설과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품질 검사 및 안전 환경 모니터링에 활용되고 있다.

이와 같이 그룹사 로보틱스 기술과 항공 모빌리티의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슈퍼널은 AAM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위해 전세계 항공 산업의 주요 파트너들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선제적으로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신재원 슈퍼널 CEO 겸 현대차·기아 AAM본부장은 “미래 항공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체 개발뿐 아니라 항공 산업 전반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2028년 AAM 상용화를 목표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이어가고 전 세계 기업 및 정부 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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