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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오는 4일 시장 출범을 앞두고 증권사들에게 1억원의 가입비를 요구해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28개 증권사 대부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참여했다며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넥스트레이드는 2일 "28개 증권사가 가입비 납부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모든 시장 거래에 참가하는 증권회사는 1억원이다. 프리·애프터마켓 등에 우선 참가하고 9월 '2차 오픈' 때 전 시장에 참여하는 증권사는 5000만원씩 분할 납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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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금투협 회장 (사진=연합뉴스) |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중소형사들의 가입비 부담에 대한 우려를 넥스트레이드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넥스트레이드는 분할 납부와 가입 철회 시 전액 반환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중형사들은 브로커리지 수익이 급감해 ATS 참여 유인이 없지만, 국민연금 등 연기금 영업 실적과 관련될 수 있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가입비를 지불했다"고 전했다.
가입비 외에도 최선의무집행(SOR) 시스템 구축·유지 비용 부담으로 참여를 유보한 증권사도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 가입비는 2억원에 달하고, 우리는 탈퇴시 전액 반환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소형 증권사들은 여전히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브로커리지 수익이 작은 중소형사들은 대체거래소 참여가 기관 영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비용 부담에도 참여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체거래소 출범을 앞둔 현 시점에서, 가입비 논란은 증권업계의 양극화와 중소형사의 경영난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