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美 기술주 훈풍 타고 3480선 또 신고가…3500 고지 눈앞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5-09-23 17:15:28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미국 빅테크 강세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코스피가 재차 역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54포인트(0.51%) 오른 3486.1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3500 고지까지 불과 14포인트를 남겨둔 상황입니다.

지수는 3489.46으로 출발한 뒤 장중 3494.49까지 치솟으며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482.25)를 재차 경신했습니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이 일부 축소됐으나 종가 기준 최고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반도체 산업의 풍향계로 여겨지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엔비디아와 애플 등 미국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국내 반도체주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외국인이 3034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2451억원, 기관은 136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약(2.53%),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2.53%), 전기유틸리티(2.38%), 호텔·레스토랑·레저(2.26%) 등이 올랐습니다. 반면 양방향미디어와서비스(-2.24%), 증권(-2.01%), 방송과엔터테인먼트(-1.88%), 화장품(-1.79%) 등은 내렸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8.93%)이 가장 크게 올랐고, SK하이닉스(2.85%), LG에너지솔루션(2.29%), 삼성전자(1.44%), 삼성바이오로직스(0.97%), 삼성전자우(0.75%), 현대차(0.46%), 기아(0.30%), KB금융(-1.28%),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5포인트(0.25%) 내린 872.21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만에 반락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20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53억원, 803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리가켐바이오(2.56%), 펩트론(1.32%), 에코프로비엠(0.51%), 삼천당제약(0.39%), 에코프로(0.20%), 에이비엘바이오(-0.37%), HLB(-0.51%), 레인보우로보틱스(-2.38%), 파마리서치(-4.76%), 알테오젠(-4.93%) 순으로 등락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이승우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장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불공정거래 행위 관련 사건 1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DI동일이 대규모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에 휩싸이며 하한가로 급락했습니다.

이날 DI동일은 전 거래일 대비 1만950원(29.88%) 폭락한 2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금융당국이 슈퍼리치와 금융전문가들이 1천억원 규모 자금을 동원해 주가조작을 벌인 혐의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주가 급락의 배경이 됐습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는 작전세력 7명의 자택과 사무실 10여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작년 초부터 현재까지 약 1년 9개월간 법인자금과 금융회사 대출금 등 1천억원 이상을 조달해 고가매수, 허수매수 등 다양한 수법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습니다.

 

부당이득 규모는 400억원에 달하며, 실제 시세차익만 230억원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작년 초 2만4000원대였던 DI동일 주가는 올해 1월 13일 5만200원까지 급등한 뒤 3만~4만원대에서 등락하다가 이날 2만5000원선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셀트리온이 미국 현지 생산공장 인수 소식에 힘입어 급등세를 기록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1만5100원(8.93%) 상승한 18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글로벌 제약회사 일라이릴리와 미국 뉴저지주 소재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인수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셀트리온 미국법인이 인수 주체가 되며, 올해 연말까지 인수 절차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인수로 관세 리스크에서 완전히 이탈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 부과 위험을 현지 생산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 공장 인수는 셀트리온의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미국 시장 진출 확대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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