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해외 부동산 56조 투자 중 2.6조 '위험 자산'

파이낸스 / 강명주 기자 / 2025-07-03 17:41:38
오피스 부문 공실률 20% 넘어…감독당국, 손실 인식·리스크 점검 강화 나서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강명주 기자] 금융감독원이 2024년 말 기준 국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투자 잔액 56조 원 중 약 2.6조 원(7.6%)이 기한이익상실(EOD) 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발표했다.

 

오피스 부문 손실 위험이 특히 심각한 가운데, 당국은 맞춤형 감독 강화와 손실흡수력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2024년 12월 말 기준,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6조 원으로, 전체 금융권 자산의 0.8% 수준이다. 

 

업권별로는 ▲보험 30.1조(53.8%) ▲은행 12.5조(22.3%) ▲증권 7.6조(13.6%) ▲상호금융 3.7조 ▲여전 2조 원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 지역은 북미가 압도적(62.5%) 높고, 유럽(18.4%), 아시아(6.9%)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보험사는 북미에만 19.7조 원을 투자해, 전체의 65% 이상을 차지했다.

문제는 수익성 악화와 함께 부실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총 34.1조 원의 단일 사업장 투자 중 약 2.59조 원에서 EOD(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했다.
 

자산 유형별로는 ▲오피스 0.66조(3.7%) ▲복합시설 1.48조(무려 38.9%)로, 복합시설과 오피스 부문에 집중된 손실 가능성이 주목된다.
 

특히 오피스 공실률이 20.4%에 달해 해당 투자 자산 중 38.9%가 ‘위험’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기가 도래하는 자산도 2025년까지 8.3조에 달해 향후 수년간 투자회수 압력이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감독당국은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는 금융권 총자산 대비 1% 미만이고, 은행·보험·증권업권 모두 충분한 자본비율을 보유하고 있어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2025년 3분기까지 증권·보험뿐 아니라 전체 업권을 대상으로 대체투자 관련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비하는 한편 다른 유형의 투자 자산에 대해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적정 손실인식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알파경제 강명주 기자(alpha@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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