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직접 '성과급 잡음' 진화 나섰지만…불만 여전

인더스트리 / 차혜영 기자 / 2024-01-31 17:31:38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진=LG에너지솔루션)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성과급 산정 방식을 놓고 내부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9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올해 성과급을 기본급의 340∼380%, 전체 평균으로는 362%로 책정했다고 공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33조원, 영업이익 2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 매출 30조원과 영업이익 2조원 돌파는 회사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에 지난해 성과급으로 870%를 지급받았던 직원들은 이 같은 성과급 산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급 발표 직후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과 최고경영자(CEO)의 소통 채널인 '엔톡'에서는 성과급에 대한 불만과 항의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을 지난해 약 6770억원을 반영했으나 변동성이 큰 점을 고려해 성과지표에는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경영성과급은 매출, 영업이익 등 경영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정된다"며 "미국 IRA Tax Credit은 변동성이 크고 일시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성과급 기준이 되는 목표수립 때부터 성과지표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재무제표상 영업이익에 반영을 하기 때문에 사상 최대 실적으로 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영업이익에서 IRA상 공제액(2501억원)을 빼면 4분기 영업이익은 800억원대에 그쳤다.

김동명 CEO(최고경영자) 사장은 성과급 간담회 이후 직원들에 이메일을 보내 이를 설명하면서 내부 진화에 나섰지만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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