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에 3200선 붕괴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5-08-26 17:13:48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한미 정상회담이 무난히 마무리됐으나 시장이 기대했던 구체적 성과 부족으로 코스피가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3200선을 내줬습니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50포인트(0.95%) 내린 3179.3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시작과 함께 3199.92에서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하락폭을 점차 확대했습니다.

외국인이 6836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고, 기관도 2646억원 규모로 팔아치웠습니다. 개인만 849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막으려 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문구류(29.92%), 사무용전자제품(3.20%), 생물공학(1.75%), 소프트웨어(1.60%) 등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전기유틸리티(-3.75%), 조선(-3.04%), 항공화물운송과물류(-2.11%), 비철금속(-2.08%) 등은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0.77%), LG에너지솔루션(0.26%)이 올랐습니다.

삼성전자우(-1.71%), 삼성전자(-1.68%), 기아(-1.62%), 현대차(-1.58%), KB금융(-1.81%), 삼성바이오로직스(-1.0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3%), HD현대중공업(-3.80%) 등은 내렸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3.64포인트(0.46%) 상승한 801.66으로 장을 마쳐 7거래일 만에 800선을 회복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602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70억원, 323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6.31%), 파마리서치(2.45%), HLB(2.29%), 삼천당제약(1.63%), 알테오젠(1.03%), 에코프로(0.54%), 리가켐바이오(0.47%) 등이 올랐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0.86%), 에코프로비엠(-0.76%), 펩트론(-0.32%) 등은 내렸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문구업계 대표주자인 모나미가 이재명 대통령의 백악관 방명록 서명 펜이 화제가 되면서 급등했습니다.

모나미는 전 거래일보다 593원(29.92%) 급등한 2575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가 상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방명록 서명에 사용한 펜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칭찬하며 화제가 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갈색빛 펜으로 방명록에 서명하는 모습을 보고 "좋은 펜"(nice pen)이라며 감탄을 표했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즉석에서 해당 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펜은 이 대통령이 공식 행사 서명용으로 특별 제작한 것"이라며 "수공으로 제작된 펜케이스에는 태극 문양과 봉황이 각인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인 브랜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펜 칭찬이 한국 문구 제품의 품질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면서 관련주에 매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모나미는 국내 펜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보유한 대표 브랜드입니다.
 

(사진=하이스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 관련 발언으로 강관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하이스틸이 전 거래일 대비 395원(8.62%) 오른 4975원에 마감하며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의 적극적 참여를 재차 요구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에서 한국에 필요한 가스 관련 거래를 논의 중"이라며 "현재 알래스카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과의 합작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대규모 인프라 건설이 필요한 사업으로, 파이프라인 건설에 필수적인 강관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넥스틸(2.69%), 세아제강(0.36%) 등 다른 강관주들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경우 국내 조선업계와 함께 철강업계에도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주요기사

월급 300만원으로 2년만에 1억 만들기. 어떻게 하면 될까? [알쓸차근: 월급탈출 인생수정]
네이버·토스·카카오에서 실손 보험보험 청구 한번에 가능해진다
[마감] 코스피, 美고용지표 경계감 속 3200대 제자리걸음
서울 집값 소폭 상승세 지속..공급대책 발표 주시
서울 민간아파트 ㎡당 분양가 2천만 원 첫 돌파..'국평 17억'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