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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17일 임명했습니다.
강훈식 특사는 다음 주 유럽 내 방산협력 대상 국가를 방문해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특사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겸하는 인사는 이례적이라는 평갑니다.
흔히 경제와 국방 분야 전문가가 방산부문 특사로 임명되기 마련인데, 대통령실 2인자이자, 국정운영을 총괄하는 비서실장을 특사로 내세웠기 때문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서 'K방산 4대 강국 달성'이라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를 이행하기 위한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보여준다고 분석입니다.
대통령실 역시 방산수출 대상국과 안보 및 경제 전반에 걸친 지원 방안을 책임감 있게 논의할 수 있도록, 대통령실을 대표하는 강훈식 비서실장을 특사로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강훈식 특사가 3선 의원 출신으로, 지난 8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백악관 비서실장과의 핫라인 구축에서 성과를 거둔 바 있어 이재명 대통령의 깊은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을 특사로 임명한 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포석이라는 해석입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항마로 강훈식 비서실장을 내세우기 위한 사전 밑작업이란 분석입니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오세훈 현 서울시장에 비해 체급이나 지명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높이기 위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13일과 14일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한 내년 지방선거 ARS설문 조사에서 오세훈 시장과 강훈식 비서실장은 42%대 40%로 오 시장이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민석 총리와 오세훈 시장 양자대결의 경우 44%대 40%로 김 총리가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내부에선 소 잡는 칼로 닭을 잡을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면서 강훈식 비서실장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강 실장은) 애초 충남지사로 거론됐으나, 대통령 최측근으로 인지도가 급상승하면서 서울시장 차출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공천 주체인 당의 결정이 중요하고, 박주민·서영교 의원 등 서울시장 후보가 다수 출마를 준비 중이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합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