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아파트 입주율 67%로 하락…"PF 부실 악재에 거래절벽"

인더스트리 / 차혜영 기자 / 2024-01-09 16:36:41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아파트일대.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67.3%로 전월 대비 5.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이 9일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전국 입주율은 67.3%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1.1%에서 76.2%로 4.9%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인 5대 광역시는 70.1%에서 65.0%로 5.1%p, 기타지역은 70.7%에서 65.8%로 4.9%p 하락해 수도권과 지방 모두 입주율이 하락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84.9%→79.9%, 5.0%p 하락)과 인천·경기권(79.3%→74.3%, 5.0%p 하락) 모두 소폭 낮아졌다.

반면 지방은 강원권이 11.3%p(65.0%→53.7%) 대폭 하락했다. 특히 강원권은 지난해 입주율 50~60선을 횡보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6%p(‘22년 평균 입주율 73.1%→‘23년 평균 입주율 57.5%)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주산연은 "입주율 하락세는 지역별 입주 차이와 고금리, 경기침체, 높은 거래가격수준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매각 지연(44.0%→49.1%), 분양권 매도 지연(4.0%→5.5%)은 증가한 반면 잔금대출 미확보(22.0%→18.2%)와 세입자 미확보(26.0%→18.2%)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은 지난 9월 이후 연속 증가(9월 36.2%→10월 41.7%→11월 44.0%→12월 49.1%)했다.

이는 경기침체, 고금리 기조로 위축됐던 주택시장이 부동산 PF 부실 악재가 겹쳐 얼어붙으면서 거래절벽이 심화된 것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12월 대비 1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7.7p(71.7→79.4)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4.3p(81.6→77.3) 하락한 반면, 광역시는 6.0p(74.4→80.4), 도 지역은 13.4p(66.0→79.4)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중 서울과 인천은 각각 4.9p(97.2→92.3), 8.5p(74.0→65.5)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거래량 및 입주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2월 이후 총부채원리금상환 비율(DSR) 산정 시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가 부과되는 스트레스 DSR 제도 도입으로 인해 아파트 입주자금 확보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입주전망지수가 악화될 가능성 이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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