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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2월 국내 주요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예금 금리는 연 3% 밑으로 떨어졌지만, 가계대출 우려로 인해 대출 금리는 쉽게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30일 은행연합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농협 등 5대 은행의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30∼1.47%포인트에 이르렀다.
특히 농협, 하나, 국민은행의 경우, 1월 대비 2월에 그 차이가 확대됐다.
이 가운데 하나은행은 관련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2022년 7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인 1.40%포인트를 기록했다.
농협은행의 경우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47%포인트였으며, 국민은행 역시 올해 초보다 크게 벌어진 상태로 나타났다.
예대금리차는 예금을 맡긴 고객에게는 적은 이자를 지급하고 대출 고객에게는 많은 이자를 받는 것을 의미하는 지표로, 국내 은행들은 지난달까지 이를 통해 수익을 확대해 왔다.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정기예금 상품의 기본 금리는 연 2.15∼2.85% 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출 금리는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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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거시건전성 차원에서 가계부채와 대출 금리를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 강남 지역 집값 상승세와 맞물려 가계대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은행들은 신규 주택담보대출 제한 및 조건부 전세대출 중단과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계속해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