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수요 증가 속 SK하이닉스 주가 전망은? 미국 수출 규제와 투자 전략 심층 분석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SK하이닉스에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의 주가 지지부진,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 등 불안 요소도 제기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2026 회계연도 1분기 매출 440억 6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0.96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매출 전망을 제시했다"고 평가하며,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 속에서도 실적을 지켜낸 점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 인프라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공급하는 핵심 협력사로, 엔비디아의 호실적은 SK하이닉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하며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전통 수요처의 수요 부진 심화를 이유로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저성능 AI 반도체 'H20'과 AMD의 'MI308'을 대중 수출 통제 목록에 포함시켰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조치가 오히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더 강화하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국이 한국 반도체 기업에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리넬 맥케이 미국 상무부 칩스프로그램 국장은 "미국은 반도체 산업을 다시 본국으로 귀환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동맹국의 반도체 기업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반도체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안 요소도 상존한다. GPU의 낮은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 비율) 문제와 AI 반도체의 메모리 병목 현상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SK하이닉스의 적정 밸류와 투자 전략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HBM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전통 메모리 부문의 부진과 미중 무역 갈등 심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SK하이닉스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적용할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주당 연간 고정배당금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인상하고,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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