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쿠팡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전직 부사장이 회사가 침해 사실을 인지하기 전 수십억 원 규모의 자사 주식을 매도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는 향후 '내부자 거래'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지난달 10일 보유하고 있던 쿠팡Inc 주식 7만5000350주를 주당 29.0195달러에 매각했습니다. 매도 규모는 약 218만6000달러, 한화로 약 32억 원에 달합니다.
또한, 검색 및 추천 부문을 총괄했던 프라남 콜라리 전 부사장도 지난달 17일 쿠팡 주식 2만7000388주를 매각했다고 신고했습니다. 매각액은 약 77만2000달러, 한화로 약 11억 3000만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콜라리 전 부사장은 지난달 14일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임원의 주식 처분 시점은 쿠팡이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했다고 공식 발표한 시점보다 앞섭니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계정 약 3370만 개에서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 정보 등이 유출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 고객 4500여 명의 개인정보 유출 침해사고를 인지하고 관계 당국에 신고한 바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의원실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은 침해사고 신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달 6일 오후 6시 38분경 자사 계정 정보에 대한 무단 접근이 발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침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인지한 시점은 12일이 지난 18일 오후 10시 52분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회사가 침해사고를 인지했다고 밝힌 시점 이전, 민감한 시기에 이루어진 전현직 핵심 임원의 대규모 주식 매각은 시장에서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쿠팡은 지난 2021년 3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바 있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