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인천공장서 숨진 30대 가스 중독 추정…"조사 적극 협조할 것"

인더스트리 / 차혜영 기자 / 2024-02-07 16:25:29
인천 현대제철 공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현대제철 인천공장 내 폐기물 처리 수조를 청소하던 작업자 7명이 갑자기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0시50분쯤 인천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폐기물 처리 수조에서 청소를 하던 작업자 7명이 쓰러졌다.

이 사고로 30대 남성 A씨가 심정지 상태에서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B씨(46) 등 다른 노동자 2명은 의식을 잃는 등 중상을 입은 상태이고, C씨(52) 등 4명은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청소 외주업체 소속 직원 6명과 현대제철 소속 직원 1명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이들은 폐수처리장 저류조에 있는 찌꺼기와 폐수를 준설 차량을 이용해 저장수조로 이동시키다가 성분을 알 수 없는 가스를 흡입했다.

사고 당시 A씨 등은 방독면이 아닌 보호마스크만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는 작업 중지 조치를 내리고 원청인 현재제철과 하청업체에 대해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현대제철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한 것은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이와 관련 현대제철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인천공장 폐수처리 작업 중 사고로 사망한 고인과 유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드린다"며 "회사는 관계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해 사고 수습 및 원인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국과수는 이날 A씨 사망과 관련 "가스 중독사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사명 원인은 정밀감정이 필요하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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