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 소액주주들, 전 경영진 배임 혐의 고소

인더스트리 / 이준현 기자 / 2025-11-18 16:19:24
(사진=동성제약)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거래정지 상태가 장기화한 동성제약의 소액주주들이 전 경영진을 상대로 집단 고소에 나섰다.

동성제약 소액주주 대표 17명은 나원균 전 대표이사를 포함한 전 경영진 3명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소액주주들은 고소장에서 경영진이 회사를 사익의 도구로 삼았다며 철저한 의혹 규명을 촉구했다.

이들이 제기한 핵심 의혹은 회생절차 강행의 적절성과 공시 의무 위반 두 가지다.

나 전 대표는 지난 5월 1억원 규모의 회사 어음을 부도 처리한 뒤 바로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소액주주들은 당시 임시 주주총회에서 해임이 임박한 상황이었던 점을 들어 이번 조치가 경영권 방어 목적이었다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이사회 승인 없이 작성된 문서가 사용됐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공시 지연 논란도 불거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회사는 회생 개시 결정과 주요 소송 진행, 임시 주총 결과 등 중요 사항을 제때 공시하지 않았다.

소액주주들은 이를 의도적 정보 은폐로 규정하며 주주 신뢰를 실추시킨 행위라고 비판했다.

동성제약은 이로 인해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됐고, 현재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소액주주 측은 제출 서류를 통해 전 경영진의 증거인멸 우려를 언급하며 엄정한 수사를 요청했다. 일부 주주는 구속 수사 필요성까지 제기했다.

이들은 회생절차 관리인 교체 요구서를 법원에 제출하는 등 추가 조치도 이어가고 있다.

동성제약의 현 최대 주주인 브랜드리팩터링은 불성실공시 사태가 회사 투명성 문제와 연결된다며 소액주주들과 공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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