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농협, 강호동 회장부터 지역 조합장까지…리더십 총체적 붕괴 : 알파경제TV

TV / 영상제작국 / 2025-11-05 16:18:07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농협중앙회 강호동 회장의 뇌물수수 혐의, 지준섭 부회장의 기소, NH투자증권 간부의 불공정거래 적발 등 일련의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며 농협이 리더십 전반의 신뢰 추락과 함께 조직 전체의 구조적 개혁을 요구하는 거센 압박에 직면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1억원대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을 출국금지 조치했습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강 회장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강 회장은 지난해 1월 중앙회장 선거를 전후해 농협 계열사와 거래하는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선이 유력하게 점쳐지던 시기에 업체 측이 사업 편의를 봐달라며 금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날, 검찰은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불법 대출과 관련해 NH농협은행 인사에 개입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지 부회장은 강 회장 취임 후 첫 임원 인사에서 부회장에 선임된 핵심 측근으로, 부동산개발업체 서영홀딩스가 허위 서류로 149억원을 부당 대출받는 과정에서 농협은행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농협 계열사 역시 연이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로 구성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지난달 28일 NH투자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NH투자증권 투자은행(IB) 부문 고위 임원이 최근 2년간 회사가 주관한 11개 종목의 공개매수 정보를 직장 동료와 지인에게 반복적으로 유출해 약 2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입니다. 이들은 공개매수 사실이 시장에 공표되기 전 해당 주식을 매수했다가 주가 상승 후 전량 매도하는 방식을 사용했으며, 차명 계좌를 수시로 변경하며 단속을 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한편, 농협 상호금융의 부실 문제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지난 8월 말 기준 농협 상호금융의 공동대출 연체율은 19.23%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1년 1.25%에서 가파르게 상승한 수치입니다. 연체 금액 역시 지난해 말 3조1600억원에서 올해 8월 말 4조4400억원으로 반년 만에 1조2800억원 급증했습니다. 특히 상업시설 담보 공동대출 연체율은 28.43%에 달해, 금융기관 담보 대출의 4분의 1 이상이 연체되는 상황은 경제 위기 때가 아니고서는 찾기 어렵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역 조합장의 비리 및 금융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 농협 조합장은 8년간 직원을 개인 밭에 보내 밭일과 제초 작업을 시켰지만, 중앙회 감사에서 적발되고도 '직무정지 3개월'의 징계에 그쳤습니다. NH농협은행의 금융사고 역시 심각한 수준으로, 최근 5년간 적발된 금융사고액이 802억원에 달하며, 지난해에는 명동지점 소속 과장보가 허위 대출로 160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농협 안팎에서는 회장 교체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합장 카르텔과 무력화된 내부 통제, 방만한 경제 사업 구조 등 시스템 자체가 부패를 양산하는 구조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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