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건우, KIA전 12K 역투로 시즌 3승 달성

스포테인먼트 / 박병성 기자 / 2025-09-24 16:07:58
37일 만에 1군 복귀한 김건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 경신하며 팀 승리 견인

사진 = 역투하는 SSG 김건우 (서울=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SSG 랜더스의 투수 김건우가 37일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하여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눈부신 투구를 선보였다. 김건우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이날 경기에서 김건우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인 12개를 기록하며 KIA 타선을 압도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3월 2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세운 7개였다. 김건우는 1회초부터 윤도현, 박찬호, 김선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강력한 출발을 알렸다.

 

경기 초반부터 김건우의 제구력과 구위는 빛났다. 2회에는 오선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호령과 한준수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으며, 4회에는 박찬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김선빈과 패트릭 위즈덤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고, 위즈덤의 헛스윙 삼진 때 2루 주자 박찬호까지 잡아내는 센스를 발휘하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5회에는 한준수, 김호령, 오선우를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6회 첫 타자 정해원까지 삼진으로 잡아내며 6타자 연속 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6회 1사까지는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김건우의 노히트 행진은 6회 두 번째 타자인 박민이 직구를 공략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치면서 깨졌다. 이 순간, 이숭용 감독은 투수 교체를 단행했고, 김건우는 자신을 연호하는 팬들의 함성 속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김건우는 최고 시속 149km의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절묘하게 섞어 던졌다. 특히 선발 출장한 KIA 타자 9명 모두에게 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8번째, 역대 45번째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2021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건우는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올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5선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즌 초반에는 허리 강화 차원에서 중간 계투로 활용되었으나, 제구 난조로 인해 22경기에 등판하여 1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다.

 

5월 말부터 선발 기회를 잡은 김건우는 8월까지 11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2승 2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기복이 심한 모습으로 7월과 8월에 두 차례 2군으로 내려가는 아픔을 겪었다. 8월 16일 LG 트윈스와의 경기 이후로는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절치부심의 시간을 보냈다.

 

이날 경기는 8월 17일 이후 37일 만에 1군으로 복귀한 김건우가 다시 한번 제구 난조를 보일 것을 대비해 불펜 총동원령이 내려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건우의 눈부신 호투 덕분에 SSG는 2-0으로 앞선 6회 1사부터 불펜을 가동할 수 있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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