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지구 우승 확정 속 김혜성 부진 지속

스포테인먼트 / 박병성 기자 / 2025-09-26 16:02:08
오타니 54호 홈런으로 우승 자축…김혜성은 11일 만 타석서 삼진

사진 = 다저스 김혜성 [EPA=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2025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 지은 날, 팀의 새 얼굴인 김혜성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지구 우승 확정 경기에서 11일 만에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삼진으로 물러나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김혜성은 26일(현지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0으로 앞선 6회초 프레디 프리먼의 대주자로 경기에 나섰다. 이후 6회말 수비부터 2루수로 출전했으며,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인 우완 테일러 라시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뒤, 두 번째 공에 헛스윙하며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결국 5구째 시속 146.7km 직구를 지켜보며 루킹 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는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11일 만에 잡은 타석 기회였다.

 

김혜성은 부상 복귀 이후 타격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9월 이후 타율은 0.067(15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으며, 시즌 타율 역시 0.283에서 0.281(153타수 43안타)로 하락했다. 잦은 결장과 타격 부진이 겹치면서 포스트시즌 로스터 합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90승 69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이는 최근 13시즌 중 12번째 지구 우승으로, 명문 구단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패권을 노리고 있다. MLB 역사상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팀은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 연속 우승한 뉴욕 양키스가 마지막이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오타니 쇼헤이의 54호 홈런이었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4-0으로 앞선 4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오타니의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신기록이며,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인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격차를 2개로 좁혔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2승(8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2.49로 낮췄으며, 시즌 탈삼진 수는 201개로 늘렸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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