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발표 전 주가 급등"…네이버-두나무, 국감서 시세조종 의혹 도마 위

파이낸스 / 이준현 기자 / 2025-10-20 15:59:49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추진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가 사전 유출돼 주가 조작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재계 순위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빅딜이 깜깜이로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며 두 기업의 합병 과정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민 의원은 네이버가 앞서 공시를 통해 두나무와의 주식 교환을 포함한 협력 관계를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고 밝힌 점을 지적하며 "관련 보도는 오후 3시였지만, 오전 10시 40분부터 네이버의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시세조종이 아니냐"며 "네이버는 풍문이고 미확정이라며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라고 했지만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재계 순위 22위인 네이버와 36위인 두나무가 합병하면 KT에 이은 재계 14위 기업이 탄생한다.

그는 "그런데도 이 합병에 대한 공식적인 문서는 딱 한 줄"이라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금융당국에 관련 언론 보도 경위와 향후 합병 과정을 면밀히 살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말씀하신 대로 큰 사안이 이런 식으로 전개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관계를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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