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조 서울시금고 경쟁 본격화…신한 수성 vs 우리 탈환

파이낸스 / 김지현 기자 / 2026-05-07 16:47:47
KB국민·하나은행도 2금고 경쟁 가세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연간 51조원 규모의 서울시 자금을 관리할 차기 시금고 자리를 두고 시중은행들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핵심인 1금고를 놓고 다시 맞붙은 가운데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2금고 경쟁에 가세했다.

7일 금융권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서울시 차기 시금고 지정 입찰에는 신한은행·우리은행·KB국민은행·하나은행 등 4개 은행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현재 서울시 1·2금고를 모두 맡고 있는 신한은행과 탈환에 나선 우리은행은 1금고와 2금고 모두에 지원했다. 반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2금고 입찰에만 참여했다.

앞서 설명회에 참석했던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은 최종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서울시금고는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담당하는 1금고와 기금을 관리하는 2금고로 나뉜다.

올해 서울시 예산은 약 51조4778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약 47조원이 1금고에서 관리된다.

사실상 1금고를 확보하는 은행이 서울시 대표 금고 지위를 가져가게 되는 셈이다.

이번 입찰의 최대 관심사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재대결이다.

우리은행은 경성부금고 시절부터 100년 넘게 서울시금고를 맡아왔지만, 2018년 신한은행이 1금고 운영권을 따내며 장기 독점 구도가 깨졌다.

이후 2022년 입찰에서도 신한은행이 1금고를 수성한 데 이어 2금고까지 확보하면서 현재 서울시 1·2금고를 모두 운영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서울시금고가 단순 수익 사업을 넘어 상징성과 공신력이 큰 사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시 재정을 맡는 대표 금고인 데다 안정적인 대규모 수신 기반 확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서울시금고를 확보할 경우 대내외 신인도 제고와 함께 국내 대표은행으로서의 상징성 강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 예산 관리를 통한 예수금 확보는 물론 주요 산하기관과의 관계 유지, 기관영업 확대, 정책사업 연계 등 다양한 사업 확장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울시 금고는 수십조 원 규모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 입장에서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계대출 확대가 제한되고 기업대출도 수익성을 일부 포기해야 하는 환경이다 보니 결국 저비용 자금 조달이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시금고나 자치구 금고 사업이 핵심 기관영업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비용 부담도 적지 않다. 시금고 선정 과정에서 예금 금리와 출연금 등이 주요 평가 요소로 반영되는 만큼 은행 입장에서는 높은 조달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는 오는 12일 프레젠테이션(PT) 평가를 진행한 뒤 이달 중 금고 은행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6월 중 약정 체결 등을 거쳐 차기 시금고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서울시 자금을 관리하게 된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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