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1분기 가계대출 문턱 낮아진다

파이낸스 / 이준현 기자 / 2025-01-14 15:26:24
한 은행 주택담보대출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은행들의 가계대출 문턱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1로, 전 분기(-27)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대출 심사 기준 강화 의견이 현저히 감소해 완화 의견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가계 부문에서 대출 기준 완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가계 주택대출 태도지수는 6, 가계 일반대출 태도지수는 3을 기록하며 전분기(-42, -39)의 강화 기조에서 완화 우위로 전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생활안정자금과 주택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담보대출, 비대면 신용대출 등에서 대출 기준 완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부문도 완화 기조가 감지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3을 기록해, 전분기(-11, -17)보다 강화 의견이 크게 줄었다.

대출수요도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대출수요 종합지수는 25로 전분기(7)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가계 주택대출(19)과 일반대출(14), 대기업(17), 중소기업(31) 등 모든 부문에서 수요 확대가 예상됐다.

그러나 신용위험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1분기 신용위험 종합지수는 34로 전분기(28)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28), 중소기업(39), 가계(28) 등 전 부문에서 신용위험 증가가 전망됐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은 업황 부진과 자금난으로, 가계는 소득 개선 지연과 채무상환 부담으로 신용위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6일부터 12월 6일까지 국내은행 18개사를 포함한 총 203개 금융기관(국내은행 18·상호저축은행 26·신용카드 7·생명보험사 10·상호금융조합 142) 여신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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