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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아림 [AP=연합뉴스] |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오른 김아림 선수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은 두 번째 출전 대회였던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도 공동 6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재 김아림은 상금랭킹 1위,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 CME 그로브 포인트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평균타수에서도 3위(67.38타)를 차지하고 있다.
김아림의 눈에 띄는 성적 향상은 그의 경기력 개선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장타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정확도와 그린 플레이가 크게 향상된 것이다. 올해 김아림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82.14%로 11위, 그린 적중률은 82.64%로 9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그린에서의 퍼팅 능력이 크게 개선되어,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가 28.75개(14위)로 줄어들었다.
골프 전문가들은 "김아림 선수가 드라이브 구질을 드로에서 페이드로 변경하면서 정확도가 높아졌고, 새로운 퍼터 사용과 함께 그린에서의 자신감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은 총상금 240만 달러 규모의 대회다. 김아림은 이 대회에서 과거 최고 성적인 2022년 공동 9위를 뛰어넘는 성적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는 2022년과 2023년 우승자인 고진영을 비롯해 김효주, 유해란, 양희영, 최혜진 등 한국 선수들과 함께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태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에인절 인(미국)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골프 관계자는 "김아림 선수의 경기력이 크게 향상된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더위 적응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