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잇따른 부상 이탈에 플랜B 점검 불가피

스포테인먼트 / 박병성 기자 / 2025-11-11 15:14:53
A매치 앞두고 핵심 선수 3명 낙마…새로운 중원 조합 모색

사진 = 대화하는 대표팀 코치진 (천안=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3월 A매치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부상 악재에 직면하며 전력 구성에 비상이 걸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달 볼리비아, 가나와의 친선 경기에 소집한 27명의 선수 중 황인범, 백승호, 이동경 등 세 명이 연이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팀 운영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가장 먼저 전력에서 이탈한 선수는 미드필더 황인범이다. 소속팀 네덜란드 프로축구 페예노르트에서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한 황인범은 6주에서 8주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대표팀 합류가 불가능해졌다.

 

당초 대표팀은 부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비 자원을 포함해 선수를 선발했기에 추가 발탁 없이 내부 자원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황인범의 대체자로 거론되던 백승호마저 부상으로 제외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백승호는 잉글랜드 챔피언십 경기 중 왼쪽 어깨를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다.

 

두 명의 핵심 중앙 미드필더가 동시에 이탈하면서, 대표팀의 남은 중앙 미드필더 자원은 원두재, 옌스 카스트로프, 김진규, 권혁규 네 명으로 줄어 추가적인 선수 발탁이 불가피해졌다. 설상가상으로 이동경마저 오른쪽 갈비뼈 골절로 4주 이상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이번 A매치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소집 명단 발표 후 일주일 만에 배준호와 서민우를 대체 선수로 발탁했다. 두 선수 모두 A매치 경험이 많지 않아 이번 발탁은 새로운 선수들을 점검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3년생 배준호는 A매치 10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으며, 서민우는 올해 EAFF E-1 챔피언십 3경기에 출전하며 A매치에 데뷔했다.

 

이번 2연전을 포함해 대표팀은 내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최종 예선 전까지 총 세 차례의 A매치 기간을 갖는다. 이번 달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약 7개월 앞둔 시점에서 홍 감독이 '플랜B'를 점검하고 전력을 다듬는 과정이 될 전망이다. 내년 3월 A매치 기간에는 최정예 선수들을 소집해 실전 점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6월 A매치 기간은 훈련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새로운 중원 조합을 구성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축구에서 허리는 중요한 곳인데, 월드컵 최종 예선에 뛰었던 선수들이 거의 없어서 중요한 시기에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사흘 동안 최선을 다해서 (새 조합을) 만들고, 역할에 대해서 좀 더 집중력 있게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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