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행사 가면 각오하라"…올리브영 1년 만에 또 갑질 의혹 불거져

인더스트리 / 이준현 기자 / 2024-09-06 15:36:49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사진=올리브영)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CJ올리브영이 화장품 납품업체들에게 경쟁사 무신사 행사 참여 시 제품 퇴출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1년 만에 또다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6일 무신사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업무방해 등 혐의로 신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공정위에 신고를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 익명의 블라인드 게시판에는 "올리브영 관계자가 '무신사가 9월에 여는 뷰티 페스타에 참여하면 앞으로 각오하라. 올리브영에선 제품을 빼는 것으로 알겠다'고 통보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이어 작성자는 "작은 브랜드 입장에서 선택지가 없었다. 행사 준비했던 것 모두 취소하고 빠졌다"고 덧붙였다.

무신사는 오는 8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오프라인 고객 행사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개최 중이다.

앞서 올리브영은 지난해 12월에도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납품업체에 행사 독점을 강요한 혐의(대규모유통업법 위반)로 공정위 제제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공정위는 올리브영에 대해 과징금 18억9600만원과 시정 명령을 부과하고,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신고 접수 이후 절차에 따라 사실관계 확인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올리브영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사실관계 파악 중"이라며 "이후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드럭스토어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한 1위 업체다. 반면, 패션 플랫폼으로 시작한 무신사는 최근 뷰티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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