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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일제히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 내 대규모 생산 설비 완공이 집중되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급과잉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경우 2027년까지 예정된 신규 설비 증설이 업계의 재무적 부담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18일 보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의 미국 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능력은 2025년 200GWh대에서 2027년 400GWh대로 두 배 가량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온의 미국 생산 능력이 지난해 22GWh에서 올해 57GWh로 급증할 것이라고 기업설명회(IR)를 통해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미 시장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 여파로 실질적인 수요는 위축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북미 전기차 판매 급감의 영향으로 국내 배터리 3사는 총 8626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안민규 LG에너지솔루션 상무는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주요 완성차 업체의 전동화 전략 조정으로 인해 북미 중심의 단기적인 물량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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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이에 따라 기업들은 설비 투자(CAPEX) 규모를 대폭 축소하며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
업계는 전기차 시장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북미 ESS 매출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며, SK온 역시 20GWh 규모의 신규 수주를 추진 중이다.
한국신용평가는 "2026년 이후 미국의 중국산 ESS 관세 인상이 시행되면 국내 업체들의 반사이익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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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공급과잉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배터리 기업들은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섰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설비 투자를 전년 대비 40% 이상 감축하고, 향후에도 연평균 20~30% 수준의 감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온 또한 비용 구조 재점검과 운영 효율성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집중할 방침이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