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포럼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팩트 틀린 자화자찬"

파이낸스 / 김혜실 기자 / 2025-02-14 15:09:23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이사장 2025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14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발언을 "팩트가 틀린 자화자찬"이라고 비판했다.

 

포럼은 이날 이남우 회장 명의로 논평을 내고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정 이사장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지난 11일 신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상장기업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사상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라며 "밸류업 정책은 상당히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포럼은 "해외에서 한국 증시는 빠른 속도로 존재감 없는, 변두리 시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정 이사장의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안일한 인식이 놀랍다"고 비판했다. 

 

거래소 신년 기자간담회 자료에는 저평가 해소와 밸류업의 핵심 이슈인 주주권리, 투자자 보호, 이사회 독립성, 자본비용, 자본배치 등에 대한 언급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오히려 작년말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0.84배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0.94배 보다 낮았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한국 증시가 해외투자자 신뢰를 잃은 핵심 이유 중 하나는 상장사들이 중복상장을 계속 추진하기 때문인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앞장서야 할 정 이사장은 간담회에서 자회사의 중복상장 문제에 대해서는 해당 기업과 투자자의 판단에 맡길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 이사장이 MSCI 선진지수에 편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MSCI EM(신흥시장)에서도 10% 미만으로 비중이 떨어졌는데 헛된 선진지수 편입을 논할 것이 아니라 EM지수에서 대만부터 따라잡기 위한 현실적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어떨까"라고 반문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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