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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 사이에서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 출마를 저울질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당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최고위원직 사퇴 마감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당 지도부는 '출마 러시'를 최소화하기 위한 내부 조율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최고위원 9명 중 최대 6명이 지방선거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현재 ▲전현희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김병주·이언주·한준호 최고위원은 경기지사 ▲황명선 최고위원은 충남지사 ▲서삼석 최고위원은 전남지사 출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당헌 제25조는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 시 선거일 6개월 전까지 당직 사퇴를 규정하고 있어, 출마 예정자들은 오는 12월 3일까지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이미 지인들과 지지자들에게 출마 결심을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한 방송에 출연해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한 최고위원직 사퇴를 시사하며 "다음 주쯤 거취를 표명해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다수의 최고위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현 지도부의 붕괴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 당헌 제112조의3에 따라, 9명의 지도부 중 과반수인 5명 이상의 최고위원이 동시에 사퇴할 경우 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며 현 지도부는 해산된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내부적으로 후보 조율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은 2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최고위원들의 지방선거 출마가 지도부 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내부 조율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부 최고위원이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생길 경우, 해당 자리는 보궐선거를 통해 채워질 전망이다.
민주당 당헌 제25조 3항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이 궐위할 경우 2개월 이내에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의 투표로 후임자를 선출한다.
현 지도부의 임기가 내년 8월 초까지임을 감안할 때, 잔여 임기가 8개월 이상 남아 있어 보궐선거 절차를 거쳐야 한다. 보궐선거는 내년 1월 중순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들의 사퇴 임박과 관련해 "현재 당에서 특별히 논의하는 것은 없다. 당대표께 사직서를 제출하면 사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