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주 4.5일 근무' 요구하며 총파업 예고

파이낸스 / 이준현 기자 / 2024-08-29 15:18:11
김형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사진=금융노조)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시중은행·산업은행 등의 노동조합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다음 달 25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금융노조는 지난 28일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총 재적인원 8만9335명 가운데 6만2685명이 참여해 총파업을 가결(찬성률 95.06%)했다고 29일 밝혔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예년보다 늦어진 교섭 일정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의 높은 찬성률은 사용자 측의 오만에 대한 분노를 보여준다"며 "9.25 총파업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노조가 제시한 2024년 산별중앙교섭 핵심 요구안은 ▲주 36시간 4.5일제 실시 등 노동시간 단축 ▲영업 개시시간 30분 늦춤(9:00→9:30) ▲금융 취약계층 접근성 보호, 청년 채용 확대 등 금융의 사회적 책임 강화 ▲본점 이전 시 노조와의 합의 의무화 등이다.

김 위원장은 "20년 전 주5일제를 최초 도입한 금융노조가 주4일제의 포문을 열겠다"며 "이번 투쟁이 대한민국 전체 노동자들의 삶을 개선하고,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태희 여성위원장은 대한민국 출생률이 OECD 38개국 중 최하위 수준이라고 언급하며 "과도한 노동시간이 가족 간 유대감을 약화시키고 출산과 육아를 부담으로 만드는 주요 원인"이라며 "노동시간 단축으로 저출생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총파업에 앞서 다음 달 4일과 11일 두 차례 결의대회를 열어 투쟁 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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