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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김형선 위원장이 8일 서울 중구 금융산업노조상황실에서 열린 9.26 총파업 기자간담회에서 주 4.5일제 도입 등을 주장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금융권이 먼저 주 4.5일제에 나서 노동시간 단축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노조는 주 4.5일제 도입과 연봉 5% 인상을 요구하며 이달 26일 파업을 강행한다.
금융노조는 8일 서울 중구 금융노조 투쟁상황실에서 9·26 총파업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형선 금융노조위원장은 "저출생, 돌봄 공백, 지역 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 앞에서 노동시간 단축과 금융산업 구조개선을 제안했지만 사용자 측은 수개월 동안 책임 있는 답을 내놓지 않았다"라며 "주 4.5일제 전환은 시기상조가 아니라 지체 불가"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노사 자율에 의한 노동시간 단축'은 이제 현실이 돼야 한다"며 "오는 26일 10만 조합원의 결의와 국민적 지지에 힘입어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올해 산별중앙교섭에서 사측에 △5% 인금 인상 △주 4.5일제 도입 △신규채용 확대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2.4%의 인상률을 고수하고, 주 4.5일제 안건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
이에 금융노조는 지난 1일 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4.98%의 찬성률로 오는 26일 총파업을 결의했다.
김 위원장은 "강한 노조로 평가받는 금융노조에서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다른 사업장에서 해결할 수 있겠느냐"며 "이 때문에 주 5일제도 금융노조가 먼저 시작했던 것이고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