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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당원과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화솔루션의 2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향해 "경영 실패를 주주의 손실로 메우려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화솔루션이 아니라 '한화트러블'이 됐다"며 회사명을 빗대 주주 신뢰를 저버린 경영진을 정면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번 유증으로 조달하는 2조4000억원 중 1조5000억원(62.5%)이 채무 상환에 투입될 예정임을 지목하며 "이는 경영 실패를 주주의 손실로 메우려는 것, 주주들을 단순히 돈만 대주는 '물주'로만 보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유증 발표 시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하필 중동사태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12.5%나 빠졌을 때 증자를 해 주주들의 자산을 증발시켰다"고 질타했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유증을 공시한 지난 26일 전일 대비 18.2% 하락한 3만6800원에 마감한 데 이어 27일에도 3.13% 추가 하락한 3만5650원을 기록했다.
다만, 안 의원은 유상증자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한화솔루션이 미래 비전과 의지를 보여주며 증자를 추진했다면,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소상하게 알렸다면 이런 논란도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기업 스스로 정부의 관치를 불러올 수 있는 어리석은 행위"라고 덧붙였다.
한화솔루션이 지난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행예정주식 총수를 기존 3억주에서 5억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을 의결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대규모 유증을 결의한 점도 투자자 반발을 키웠다.
이에 대해 한화솔루션 측은 "주총에서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들에게 이틀이라도 증자를 검토할 시간을 주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증자 준비 과정을 고의로 감추거나 숨기려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번 유증은 보통주 7200만주를 주당 3만3300원에 발행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달 자금 중 나머지 9000억원은 탠덤 셀 양산 파일럿 검증, 탑콘(TOPCon) 셀 생산 라인 구축 등 미래 성장 투자에 배정할 계획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7월 10일이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은 약 13조원, 부채비율은 196%에 달한다. 글로벌 태양광·화학 업황 둔화가 이어지면서 신용등급 하락 압박이 가중된 상황이 이번 유증 결정의 배경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DS투자증권은 유증 발표 다음 날인 27일 한화솔루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7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경영진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약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의사를 밝혔으며, 남정운 케미칼 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도 각자 지난해 연봉에 해당하는 약 6억원 규모의 주식 매수 계획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경영진의 지분 매입 발표에도 주가는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