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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수궁 즉조당 내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
[알파경제 = 이고은 기자]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사가 깃든 덕수궁 즉조당이 전통 공예 장인들의 숨결로 채워진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재단법인 아름지기와 함께 이달 9일부터 21일까지 즉조당에서 '장인의 손과 도구를 만나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통 기술의 계승과 궁궐 집기 복원 과정을 대중에게 공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의 핵심은 지난 2015년부터 11년간 진행된 '궁궐 전각 내부 집기 재현사업'의 성과물이다. 관람객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제작된 즉조당 집기 14점을 비롯해, 전통 장인 3인의 작품 7점과 그들의 작업 도구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보수 과정을 담은 영상 3편은 전통 기술이 현대에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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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전시품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
이번 전시에서는 스승과 제자가 대를 이어 전통을 보존하는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최교준 서울시 무형유산 입사장 보유자가 제작한 철제은입사촛대를 그의 제자인 신선이 이수자가 직접 보수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스승이 만든 기물을 시간이 흘러 제자가 고치고 보수하면서 전통 기술과 장인 정신을 계승하는 뜻깊은 사례"라고 밝혔다.
또한, 전통 인물화의 권위자인 권오창 화백이 제작한 일월오봉병의 보수 과정도 공개된다. 손상된 병풍 화면은 배첩 전문가 김용신 씨가 복원 작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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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물 보수 과정을 담은 영상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
관람은 매시 정각 안내해설사의 인솔에 따라 진행되며, 오는 16일에는 신선이 이수자가 직접 촛대 보수 과정과 전통 공예 기술의 의미를 설명하는 '전통 장인과의 만남'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즉조당은 광해군과 인조가 즉위한 장소로, 덕수궁의 모태가 되는 건물이다. 대한제국 초기에는 정전으로, 이후에는 고종의 후궁인 순헌황귀비의 생활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국가유산청과 아름지기, 에르메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건축물에 비해 복원이 더뎠던 궁궐 내부 집기류를 전통 기술로 되살려 그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