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넥스트 엔비디아' 찾기 위한 준비 필요..낙폭과대주 주목

인사이드 / 박남숙 기자 / 2024-11-26 07:03:38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5년 엔디비아 이익증가율(EPS) 전망치는 133%(2024년 572%)로 여전히 높다. 그러나 브로드컴(266%)이나 AMD(117%)와 같은 경쟁기업들의 증가율도 만만치 않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여기에 AI의 B2C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업들인 애플(21%), 알파벳(38%), 테슬라(41%) 등도 엔비디아와의 이익증가율 격차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넥스트 엔비디아'를 찾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 때란 조언이다.


◇ 반도체보다 소프트웨어 주가 수익률 높아

지난 2010~2012년 애플(하드웨어)이 매출 성장을 기반으로 주가가 110% 상승했다.

 

2013~2015년 하드웨어(애플 아이폰)를 기반으로 매출이 성장할 수 있는 알파벳과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의 매출 성장과 주가 상승(100%)이 돋보였다.

이재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 1등의 독주가 아닌 확산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2024년 11월 S&P500 소프트웨어 주가 수익률이 반도체 보다 높았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출처=하나증권)

 

◇ 연말연초 특성 고려, 낙폭과대주 관심

연말과 연초 국내 증시의 특성도 고려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롱숏(L/S) 전략 중 1월에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팩터는 저PER과 저PBR이었다. 그러나 저밸류에이션 팩터의 12월 수익률은 부진했다. 

 

이 연구원은 "12월과 1월에 동시에 수익률이 높았던 롱숏 팩터는 영업이익 추정치와 주가 낙폭과대였다"며 "연말과 연초는 이익추정치 상향 조정을 기반으로 주가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는 업종을 선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익추정치 상향 조정의 이유를 미국 경제지표에서 찾는다면, 연준 기준금리 인하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공약 등을 감안 시 기업(제조업)과 가계의 체감경기 개선이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미국 ISM제조업지수 또는 소비심리지수(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조업지수가 상대적으로큼)가 전월 대비 반등 시 S&P500지수 내 업종 중 전월 대비 이익추정치 상향 조정 폭이 크고, 주가 수익률이 높은 업종은 테크(Tech) 섹터인 반도체, S/W, 하드웨어에 집중되어 있다.


ISM제조업 반등 시 Tech 섹터 외 자본재와 운송이, 소비심리지수 반등 시 유통, 소비자 서비스, 부동산 업종의 이익추정치 상향 조정과 주가 수익률이 높았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코스피)에서는 2010년 이후와 2020년 이후를 비교해 보면, 미국 체감경기 변화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은 보다 높아졌다"며 "반도체의 이익 추정치와 주가 민감도는 여전히 높아 미국 제조업과 가계 체감경기 개선 시 비중 확대가 필요한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2020년 이후 미국 체감경기 변화에 대한 이익 추정치 변화 및 주가 수익률 민감도가 반도체 보다 더 높아진 업종은 자동차, 기계, 소프트웨어, 조선, 지주/상사(방산)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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