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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중의원 의원의 자민당 총재 취임으로 일본 정치권의 우경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자 아베'로도 불리는 다카이치 의원은 보수 성향이 강한 인물로 평가받으며, 그의 총재 당선은 자민당 내 보수층의 결집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정치학자 사카이야 시로 도쿄대 교수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재 선거가 아베 신조 전 총리 퇴임 이후 자민당 노선 수정의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 이후 자민당이 점차 우파 이데올로기를 강화했으며, 아베 전 총리의 장기 집권으로 '1강 체제'가 구축됐다고 진단했다.
스가 요시히데, 기시다 후미오 정권을 거치며 '아베 색채'가 옅어졌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다카이치 총재는 아베 전 총리의 노선을 계승하고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언론들은 다카이치 총재의 당선 배경으로 자민당 당원과 의원들의 보수화 열망을 꼽았다.
이는 지난 참의원 선거에서 보수층 표심 이탈을 막고, 우익 성향 야당의 약진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총재는 외국인 규제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나라 공원에서 외국인이 사슴을 폭행했다는 주장까지 제기하며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런 발언은 일부 비판을 받았으나, 지방 의원들 사이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자신을 지지한 당원과 의원들의 구심력을 유지하기 위해 보수적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진영 관계자 역시 "당원은 보수 지도자를 원했다"며 자민당의 우경화를 예상했다.
또한, 다카이치 총재가 옛 아베파와 가까운 관계라는 점에서 정치자금 제도 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