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MBK파트너스에 검사의견서 발송…중징계시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 이탈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5-08-31 13:55:1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금융당국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하며 파장이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MBK파트너스에 검사의견서를 발송하고, 불건전영업행위 여부에 대한 집중 조사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금감원의 현장검사를 토대로 이루어졌으며,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신청 계획을 숨긴 채 6천억 원 규모의 단기 사채를 발행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검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특히, 금감원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 과정에서 발행한 RCPS(상환전환우선주) 처리 과정에서의 불건전영업행위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홈플러스 신용등급이 강등될 즈음 RCPS 상환권 조건이 홈플러스 측에 유리하게 변경되면서 국민연금 등 LP(투자자)의 이익을 침해했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한국리테일투자가 RCPS의 상환권을 홈플러스에 넘기면서 홈플러스의 부채비율은 개선됐지만, 국민연금이 투자한 RCPS의 회수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MBK 산하 투자자문사인 SS(스페셜시튜에이션스) 직원의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와 관련해서도 내부통제 관리 의무 위반 가능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에 대한 제재 수위는 기관경고 이상일 경우 국내외 영업에 타격을 줄 수 있으며,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위탁운용사 취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민연금은 이미 위탁운용사 선정 및 관리 기준에 법령 위반에 따른 기관경고 이상의 제재를 받는 경우 위탁운용사 선정 절차 중단이나 취소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찬진 신임 금감원장의 의지도 이번 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MBK파트너스에 대한 제재 수위 결정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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