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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감성코퍼레이션(036620)이 내년 해외시장 공략 본격화가 전망된다.
동사의 의류 라이선싱 사업인 스노우피크는 브랜드파워가 확보되기 시작한 2023년부터 발빠르게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올해 4월에는 대만에서 해외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엿본 뒤 12월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중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스노우피크의 중국 현지 파트너사는 ‘비잉러펀’이며 중국 내에서는 이미 패션 브랜드로 성공 경험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다만, 보유한 아웃도어 브랜드가 없어 스노우피크와의 협업을 통한 사업 시너지를 내고자 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상해 타이구이 매장에 첫 점포가 개설되어 있으며, 2024년에는 파트너사의 영업력, 유통망 등 여러가지 리소스를 활용해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사업의 경우, 올해 따뜻한 날씨로 인해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이 예상되나, 그럼에도 전년 대비 50%가 넘는 고성장을 기록했다.
한제윤 연구원은 "새로운 포인트가 될 수 있는 헤비 아우터의 판매가 본격화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선방한 수치로 보인다"며 "만약 향후 날씨 상황이 변화하게 되면 내년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로 이어질 수 있어, 현 시점에서 펀더멘털 악화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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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증권) |
KB증권에 따르면, 감성코퍼레이션의 2023년 매출액은 1821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늘었고, 영업이익은 323억원으로 9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1882억원, 영업이익 333억원으로 2분기까지 호실적을 지속했음에도 연간 컨센서스 하회가 예상된다.
성수기인 F/W 시즌으로 진입하는 9월부터 12월 초까지 날씨가 예년 대비 따뜻해 연간 매출액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다만, 연말~연초까지 다시 날씨가 추워진다면, 내년 1분기에는 오히려 이연된 형태의 매출 발생을 기대할 수 있어, 2023년의 실적만을 보고 기업의 성장성을 예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조언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