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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양현준 [AP=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한국 축구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양현준(셀틱)이 1년여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10일 발표할 3월 A매치 대표팀 명단에 그의 이름이 포함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나설 국가대표 명단을 공개한다. 한국은 이번 A매치 기간 동안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의 7차전,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의 8차전을 치른다.
현재 B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3위 요르단과 승점 5점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각 조 2위까지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가운데, 남은 4경기 중 이번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지을 가능성도 있다.
홍명보 감독은 안정적인 선수 구성을 통해 월드컵 본선 준비 체제로 전환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으나, 양현준의 최근 활약은 대표팀 변화를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에서 뛰는 양현준은 지난 한 달간 공식전 6경기에서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특히 지난 주말 프리미어십 29라운드에서는 2골 1도움을 올리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해 BBC가 선정한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2월 이후 유럽 무대에서 가장 뜨거운 활약을 펼친 한국인 공격수는 손흥민(토트넘)이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아닌 양현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23년 2월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던 양현준이 1년 1개월 만에 복귀한다면, 그의 빠른 돌파력은 한국 공격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유럽파 선수들의 부상 상황은 홍명보 감독의 고민거리다. 중원의 핵심 황인범(페예노르트)은 지난달 9일 이후 부상으로 실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던 오현규(헹크) 역시 부상으로 소속팀 경기에 결장 중이다. 다만 대표팀은 두 선수의 부상 상태가 3월 A매치 때까지 호전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발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K리그1 울산 HD의 주전 골키퍼 조현우도 코뼈 골절 부상을 당했으나, 현재 소속팀 훈련을 소화할 정도로 회복되어 대표팀 선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