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장기 미거래 금융자산이나 휴면 예금, 미사용 카드포인트 등 금융소비자의 '숨은 금융자산' 규모가 18조원을 넘어섰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숨은 금융자산 규모는 총 18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숨은 금융자산'은 3년 이상 거래가 발생하지 않은 예·적금 등 휴면금융자산, 법규상 소멸시효가 완성된 예·적금 등 장기미거래 금융자산, 미사용 카드포인트 등이 있다.
이중 장기 미거래 금융자산이 14조 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사용 카드포인트 2조 9000억원, 휴면 금융자산 1조 4000억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금융소비자가 숨은 금융자산을 손쉽게 조회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2019년부터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벌여 총 4조9000억원을 환급했다.
금융회사(70개사)의 최근 3년간 휴면금융자산 환급률(계좌 수 기준)은 평균 28.9%로 카드사(78.7%), 손보사(44.1%), 생보사(39.4%), 증권사(20.9%), 은행(8.1%), 저축은행(4.3%) 순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에서는 △광주은행(26.2%) △카카오뱅크(15.4%) △국민은행(15.1%) 순으로 환급률이 높았다.
한편,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숨은 금융자산'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미흡한 금융회사의 숨은 금융자산 관리체계를 정비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