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혜훈 장관 후보자 발탁에 "비교적 잘했다"

폴리이코노 / 이형진 기자 / 2025-12-29 13:33:47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정치권 원로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발탁 인사에 대해 "비교적 잘하지 않았나"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29일 불교방송(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정부 역사상 예산을 총괄하는 자리에 전통적인 예산 관료가 아닌 정치인이 임명된 것은 처음"이라며 "이는 상당히 획기적인 인사"라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자가 국민의힘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발탁된 것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이 후보자는 경제를 전문적으로 공부했고 3선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적 감각도 갖췄다"고 옹호했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 예산 운영 방식이 '전년 대비 얼마'와 같은 관행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하며, 이런 맥락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인선은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 후보자 발탁을 '배신'으로 규정하고 제명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정치적 화합의 계기로 삼을 수도 있는 사안을 옹졸하게 반발만 하는 것은 제1야당으로서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일부에서 이 후보자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던 전력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해서는 "여당이 야당 인사를 택한 것에 대한 논리가 있을 수 있지만, 적절성을 따졌을 때 이 후보자는 손색이 없다"며 "대통령이 지향하는 정책과 이 후보자의 전공 분야가 부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도 "취임 6개월 동안 별다른 흠잡을 데 없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 특히 국무회의 공개를 새로운 시도로 평가하며,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여야 양당에 쓴소리도 덧붙였다. 민주당의 2차 종합특검 추진에 대해서는 "지난 6개월간 특검이 활발히 활동했는데, 더 이상 새로운 것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며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정부에 내란 세력이 준동할 여지가 없는데도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의 갑질·특혜 의혹 논란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문제"라면서도 보좌관 관리와 국회의원 직위를 이용한 특혜 시도 등을 지적하며, 김 원내대표가 현명한 정치적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해서는 "장동혁 대표는 과거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 새로운 당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당명이 바뀌고 정당이 재편되는 과정과 유사하게 과거 회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힘이 기본소득 정책을 정강·정책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을 예로 들며, 시대 변화를 읽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본소득은 AI 시대의 고용 문제에 대비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정책이었으나, 이를 제외하면 대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알파경제 이형진 기자(magicbullet@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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